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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없다고 상상해봐"... 노래 한 곡에 교황 꿈 날아간 추기경

 차기 교황 선출을 앞두고 유력 후보인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67)이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을 부른 과거 영상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2019년 녹화된 이 영상이 다가오는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를 앞두고 소셜미디어에서 재조명되며 가톨릭 보수파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특히 캐나다의 보수 가톨릭 매체 '라이프사이트뉴스'는 엑스(X)를 통해 "가톨릭 교리에 대한 배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이매진'의 가사 중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봐"(Imagine there's no Heaven)라는 구절을 문제 삼으며, 이 같은 반기독교적 가사를 부른 인물은 교황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코리에레델라세라의 보도에 따르면, 타글레 추기경은 문제가 된 그 가사를 실제로 부르지 않았다.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타글레 추기경이 종교적으로 민감한 일부 가사를 의도적으로 생략했음이 확인된다. 신문은 또한 1996년 이탈리아 가수 잔니 모란디가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앞에서 같은 곡을 부를 때도 반종교적 가사를 수정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논란이 과장됐음을 시사했다.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라 불리는 타글레 추기경은 현 프란치스코 교황과 마찬가지로 유머와 겸손함, 진보적 성향으로 유명하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을 충실히 따르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배경에서 가톨릭 내 보수 세력은 또 다시 진보적 성향의 교황이 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도적인 네거티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톨릭 보수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임 기간 동안 성경과 교리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다가오는 콘클라베를 교회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보수파 교황 후보로 거론되는 독일의 게르하르트 뮬러 추기경은 최근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통파 교황이 선출되지 않는다면 교회가 두 갈래로 쪼개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노래 한 곡의 문제를 넘어, 가톨릭 교회 내 진보와 보수 진영 간의 깊은 갈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는 다음 달 7일 시작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교황 후보들에 대한 검증과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타글레 추기경 측은 아직 이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가톨릭 교회 내부에서는 이러한 공격이 교황 선출을 앞둔 정치적 공세의 일환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교회 내 진보와 보수 간의 대립 구도 속에서, 차기 교황이 어떤 성향의 인물로 결정될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 너두 탈 수 있어"…친구랑 속도 경쟁 '쌉가능'한 레이싱 코스, 12일 오픈

적으로 개장하는 스노우 버스터는 에버랜드의 겨울 비수기를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효자 시설'로, 에버랜드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매년 큰 사랑을 받아왔다. 새하얀 눈 위에서 짜릿한 스피드를 만끽하기를 손꼽아 기다려온 고객들을 위해, 에버랜드는 올해 더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가득 채워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이번 스노우 버스터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4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방문객들에게 취향에 맞는 눈썰매 경험을 선사한다. 가장 먼저 12일에 문을 여는 '레이싱 코스'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출발 신호에 맞춰 경주를 펼치며 스릴 넘치는 속도 경쟁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기상 상황에 따라 내년 초 오픈 예정인 '익스프레스 코스'는 스노우 버스터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무려 200m에 달하는 압도적인 길이를 자랑하며, 마치 워터파크의 거대한 튜브 슬라이드를 타는 것처럼 최대 4명이 원형 튜브에 함께 탑승해 내려오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도 한층 강화되었다. 19일 문을 여는 '스노우 플레이 그라운드'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스노우 트랙'을 확장하여 새롭게 조성한 공간으로, 아이들이 튜브 없이 맨몸으로 눈 위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보디 슬라이드 존' 등 새로운 체험 콘텐츠를 추가해 즐거움을 더했다. 또한 12일부터 운영되는 '스노우 야드'는 눈이 소복이 쌓인 평지 공간으로, 영유아들이 안전하게 눈사람을 만들거나 눈싸움을 하며 동심의 세계에 푹 빠져들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신나게 눈썰매를 즐긴 후 언 몸을 녹이고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핫푸드 스트리트'도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고구마와 붕어빵, 호떡, 계란빵 등 추운 겨울에 제격인 따끈한 간식거리는 물론, 유부꼬치어묵우동과 매콤가래떡볶이 등 든든한 식사 메뉴까지 맛볼 수 있다. 짜릿한 눈썰매의 즐거움에 맛있는 먹거리까지 더해져, 스노우 버스터는 올겨울 온 가족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나들이 장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