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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재 소용없었다"…자폭 드론까지 동원한 태국-캄보디아, 전면전 가나

 불과 두 달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맺었던 휴전 협정이 휴지 조각이 됐다. 지난 7월 대규모 유혈 충돌을 빚었던 태국과 캄보디아가 또다시 국경 지대에서 교전을 재개하며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캄보디아 측은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촉구하고 있지만, 태국은 "지금 멈출 수 없다"며 군사 작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초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국은 교전의 책임과 민간인 피해를 두고 서로를 맹비난하며 팽팽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 모두 상대국이 먼저 휴전 협정을 위반하고 선제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심지어 민간인 거주 지역에 포탄을 쏘는 비인도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고 있다.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한 양측의 발표도 엇갈린다. 태국군은 자국 군인 4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다쳤다고 밝힌 반면, 캄보디아 국방부는 자국 민간인 9명이 숨지고 2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해 민간인 피해가 심각함을 호소했다.

 


이번 교전은 과거의 소규모 충돌과는 양상이 다르다. 태국군은 캄보디아군이 BM-21 다연장로켓포로 5천 발에 달하는 포탄을 125차례나 발사했으며, 33대의 자폭 드론까지 동원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태국군 역시 직사화기와 전차 등을 동원해 강력한 반격에 나서면서, 국지전이 순식간에 현대전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상황이 악화하자 미국도 나섰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양국이 즉시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평화 협정으로 복귀하라"고 강력히 촉구했지만, 시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외교부 장관은 "캄보디아가 먼저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며 제3자 중재 가능성마저 일축했다.

 

100년 넘게 이어진 해묵은 영유권 분쟁이 또다시 피를 부르고 있다. 양국의 갈등은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 통치하며 측량한 817km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 비롯됐다. 지난 7월 닷새간의 무력 충돌로 48명이 숨지고 3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뒤 10월 트럼프의 중재로 가까스로 휴전에 합의했지만, 지난달 10일 태국 군인이 지뢰 폭발로 다치자 태국 정부가 휴전 협정 파기를 선언하면서 평화는 두 달 만에 깨졌다. 이후 소규모 총격전이 이어지다 이달 7일부터 다시 본격적인 교전으로 번지면서,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동력은 완전히 상실되고 군사적 긴장감만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야, 너두 탈 수 있어"…친구랑 속도 경쟁 '쌉가능'한 레이싱 코스, 12일 오픈

적으로 개장하는 스노우 버스터는 에버랜드의 겨울 비수기를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효자 시설'로, 에버랜드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매년 큰 사랑을 받아왔다. 새하얀 눈 위에서 짜릿한 스피드를 만끽하기를 손꼽아 기다려온 고객들을 위해, 에버랜드는 올해 더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가득 채워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이번 스노우 버스터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4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방문객들에게 취향에 맞는 눈썰매 경험을 선사한다. 가장 먼저 12일에 문을 여는 '레이싱 코스'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출발 신호에 맞춰 경주를 펼치며 스릴 넘치는 속도 경쟁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기상 상황에 따라 내년 초 오픈 예정인 '익스프레스 코스'는 스노우 버스터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무려 200m에 달하는 압도적인 길이를 자랑하며, 마치 워터파크의 거대한 튜브 슬라이드를 타는 것처럼 최대 4명이 원형 튜브에 함께 탑승해 내려오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도 한층 강화되었다. 19일 문을 여는 '스노우 플레이 그라운드'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스노우 트랙'을 확장하여 새롭게 조성한 공간으로, 아이들이 튜브 없이 맨몸으로 눈 위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보디 슬라이드 존' 등 새로운 체험 콘텐츠를 추가해 즐거움을 더했다. 또한 12일부터 운영되는 '스노우 야드'는 눈이 소복이 쌓인 평지 공간으로, 영유아들이 안전하게 눈사람을 만들거나 눈싸움을 하며 동심의 세계에 푹 빠져들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신나게 눈썰매를 즐긴 후 언 몸을 녹이고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핫푸드 스트리트'도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고구마와 붕어빵, 호떡, 계란빵 등 추운 겨울에 제격인 따끈한 간식거리는 물론, 유부꼬치어묵우동과 매콤가래떡볶이 등 든든한 식사 메뉴까지 맛볼 수 있다. 짜릿한 눈썰매의 즐거움에 맛있는 먹거리까지 더해져, 스노우 버스터는 올겨울 온 가족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나들이 장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