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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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 허머 EV 국내 상륙, 2억 원대 '전기 거함' 떴다

 프리미엄 SUV와 픽업트럭의 명가 GMC가 내연기관 시대의 전설이었던 허머를 전기차로 완벽하게 재탄생시키며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 선보인 허머 EV SUV는 거대한 덩치에 걸맞은 압도적인 성능과 첨단 기술을 집약해 대형 전기 SUV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5미터가 넘는 전장과 4톤 이상의 무게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전기 모터 특유의 기민한 기동력을 갖춰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대목은 험로 돌파와 좁은 공간에서의 기동성을 극대화한 구동 시스템이다. 네 바퀴가 동시에 조향되는 전자식 시스템을 통해 회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워크' 기능은 사선 주행이라는 생소하면서도 혁신적인 움직임을 구현한다. 이는 거친 산악 지형이나 복잡한 도심 골목에서 거대한 차체를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게 돕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주행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자율주행 기술 '슈퍼크루즈'의 탑재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주요 고속도로와 간선도로 약 2만 3천km 구간에서 사용 가능한 이 기술은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도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갈 수 있는 핸즈프리 드라이빙을 지원한다. 특히 주변 교통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해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는 지능형 주행 실력은 동급 경쟁 모델들 사이에서도 최상위권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차체 하부의 견고함과 지형 적응력 역시 허머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수준을 보여준다.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을 활용해 차고를 최대 149mm까지 높일 수 있는 익스트랙트 모드는 바위 지형이나 깊은 물웅덩이 같은 극한의 장애물을 손쉽게 극복하게 해준다. 여기에 실시간 댐핑 시스템이 더해져 온로드에서는 안락한 승차감을, 오프로드에서는 강력한 돌파력을 동시에 확보하며 전천후 기동성을 완성했다.

 


외관 디자인은 허머 고유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전기차만의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배치했다. 전면부의 전동식 프렁크는 300리터 이상의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며, 후면의 파워 스윙게이트와 개폐형 글라스는 실내외 경계를 허무는 개방감을 선사한다. 실내에는 대형 터치스크린과 더불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티맵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수입차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던 내비게이션 편의성 문제까지 해결했다.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주행 거리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통한 빠른 충전 속도는 대형 전기차 운영의 효율성을 뒷받침한다. 4.5톤에 달하는 강력한 견인력은 요트나 대형 카라반을 끄는 레저 활동가들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허머 EV SUV는 2억 4천만 원대의 가격표를 달고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점을 세우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삽시도 워케이션 3만원? 고물가 잊은 '섬캉스'

는 과정에서도 삽시도는 특유의 호젓한 섬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곳을 가장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은 무료로 대여해 주는 자전거를 타고 6km에 달하는 둘레길을 달리는 것이다. 페달을 밟으며 마주하는 면삽지의 바닷길과 물망터의 신비로운 샘물, 그리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곰솔 군락은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난 여행자들에게 깊은 해방감을 선사한다.최근 삽시도가 주목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 덕분이다. 1박 2일에 3만 원, 4박 5일에 5만 원이라는 비현실적인 가격으로 숙박과 공유 오피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고물가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워케이션 센터는 와이파이와 콘센트 등 업무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모니터 너머 수평선을 바라보며 일의 능률을 높이고 퇴근 후 즉시 갯벌 체험이나 낚시를 즐기는 이상적인 삶을 가능하게 한다.삽시도에서 배로 20분 거리에 있는 고대도는 전혀 다른 결의 평온함을 제공한다. 이곳은 1832년 독일인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한국 최초로 개신교 선교를 시작한 역사적 성지로, '하나님이 사랑하는 섬'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경건한 분위기가 흐른다. 귀츨라프 선교사는 짧은 체류 기간에도 불구하고 감자 재배법과 포도주 제조법을 전수하며 조선의 굶주린 백성들을 돌봤다. 그의 숭고한 발자취를 따라 조성된 기념공원과 선교센터는 종교를 초월해 마음을 정돈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순례 코스가 되었다.고대도의 숨은 보석은 '뱅부여'라 불리는 해중 암반 지대다. 썰물 때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드러나는 이 평평한 바위 위로 하늘이 거울처럼 투영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을 연상케 한다. 구름의 흐름과 하늘빛의 변화를 온몸으로 마주할 수 있는 이곳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역사적 서사와 자연의 신비가 공존하는 고대도는 삽시도의 역동적인 워케이션과 대비되는 정적인 치유의 공간으로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두 섬의 상생은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워케이션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섬마을 소득은 사업 초기 대비 50배 이상 급증했고, 주민들은 호텔식 침구 도입과 커피머신 설치 등 방문객 편의를 위해 자발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관광객이 해변의 유리 조각을 주워 오면 체험비를 할인해 주는 환경 보호 캠페인은 섬의 청정함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관광객 유치를 넘어 섬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보령의 삽시도와 고대도는 연결이 일상이 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건강한 단절'의 가치를 가르쳐준다. 자전거로 해안선을 달리는 상쾌함과 뱅부여의 물거울 위를 걷는 고요함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친 영혼을 위로한다. 일과 휴식의 경계를 허물고 싶은 이들이나 삶의 속도를 늦추고 싶은 순례자들에게 이 두 섬은 서해가 숨겨둔 가장 따뜻한 품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