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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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 홍대 지하서 '밀톤 ANC' 깜짝 공개

 서울 홍대의 한 지하 공연장이 밴드 음악의 굉음과 열기로 가득 찼다. 일반적인 가전제품 발표회장의 정적 대신 드럼과 기타 소리가 공간을 압도하는 가운데,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마샬이 자사의 새로운 무선 온이어 헤드폰을 공개했다. 마샬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제품의 기술적 사양을 나열하기보다 브랜드의 뿌리인 음악 현장 속에 신제품을 배치함으로써, 한국 시장을 향한 자신들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냈다.

 

이번에 국내에 첫선을 보인 '밀톤 ANC'는 마샬의 헤드폰 라인업 중에서도 휴대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잡은 모델로 평가받는다. 가장 큰 특징은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적응형 능동 소음 차단(ANC) 기능이다. 헤드폰에 탑재된 6개의 마이크가 주변 소음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소란스러운 대중교통 안이나 조용한 실내 등 장소에 맞춰 최적의 청취 환경을 자동으로 조성한다.

 


배터리 성능 또한 압도적이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켠 상태에서도 최대 50시간, 기능을 끄면 무려 80시간 동안 음악을 끊김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이는 마샬의 기존 인기 모델인 '메이저 5'와 상위 기종인 '모니터3 ANC'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전략적 제품으로, 가볍고 작은 온이어 형태를 선호하면서도 강력한 소음 차단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음향 기술 면에서도 마샬 고유의 색깔을 잃지 않았다. 공간 음향 기술인 '사운드 스테이지'를 통해 평면적인 음원에 입체감을 더했으며, 낮은 볼륨에서도 풍부한 저음을 유지해 주는 '어댑티브 라우드니스' 기능을 탑재했다. 디자인 역시 마샬 특유의 가죽 질감 마감과 황동 메탈 로고를 유지해 클래식한 멋을 살렸으며, 접이식 구조를 채택해 일상적인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설계 방식도 눈에 띈다. 사용자가 직접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해 제품 수명을 연장했으며, 주요 부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이는 단순한 소모품이 아닌 오랜 시간 함께하는 음악 동반자로서의 가치를 강조하는 마샬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마샬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한국의 음악 문화와 더욱 깊게 연결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샬의 한국 마케팅 총괄은 한국이 브랜드 성장에 있어 핵심적인 위치에 있음을 강조하며, 단순한 음향 기기를 넘어 일상의 자기표현을 돕는 문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제품 '밀톤 ANC'는 현재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가 시작되었으며, 다음 주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직접 청음과 구매가 가능하다. 마샬은 이번 홍대 세션을 시작으로 다양한 음악 활동과의 협업을 이어가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령 삽시도, 3만원대 '갓성비' 워케이션

시간 거리에 위치한 삽시도는 화살을 메운 활 모양의 독특한 지형과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진 곳이다. 이곳은 최근 직장인뿐만 아니라 프리랜서에게까지 문호를 넓히며 일과 휴식, 생태적 가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자전거를 타고 섬을 누비며 느끼는 싱그러운 흙내음과 해풍은 업무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창의적 영감을 불어넣어 준다.삽시도가 워케이션의 성지로 급부상한 배경에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파격적인 비용 혜택이 자리 잡고 있다. 2박 3일 기준으로 숙박과 공유 오피스 이용, 조식까지 포함된 참가비가 단 3~4만 원대에 불과해 '갓성비(최고의 가성비)'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침체된 섬마을을 살리기 위해 주민들은 숙박비를 과감히 낮추고 호텔식 침구류 교체와 초고속 와이파이망 구축 등 업무 환경 개선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방문객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쾌적한 환경 뒤에는 삽시도만의 특별한 생태 체험이 기다린다. 업무를 마친 방문객들은 낙지 잡이나 바지락 캐기 같은 어촌 체험을 즐기며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수확의 기쁨을 누린다. 특히 해안가에 버려진 유리 조각이나 조개껍질을 수거해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체험'은 환경 보호와 비용 할인을 동시에 잡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다. 깨끗한 해변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자부심이 더해지면서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최고조에 달한다.삽시도에서 멀지 않은 고대도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섬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 선교 성지인 이곳은 1832년 독일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머물며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장소다. 섬 곳곳에는 당시의 발자취를 기리는 기념공원과 전시실이 잘 갖춰져 있어, 워케이션 중 짬을 내어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에 안성맞춤이다. 선착장에 세워진 웅장한 범선 조형물은 이 섬이 지닌 독특한 정체성을 상징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보령의 섬들은 이제 예술의 섬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4월부터 원산도와 고대도 일대에서 개최될 제1회 섬 비엔날레는 전 세계 24개국 작가들이 참여해 섬 전체를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해안도로와 빈집, 창고 등 일상의 공간들이 조각과 설치 예술로 채워지면서 워케이션 방문객들은 일과 휴식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예술적 영감을 동시에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까지 보령의 섬 여행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세계 최초의 온돌마루 좌석을 갖춘 서해금빛열차는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완벽한 마침표다. 따뜻한 온돌에 몸을 맡기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서해의 붉은 낙조를 바라보며 일상을 되돌아보는 시간은 워케이션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완성한다. 바쁘게 달려온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한 디지털 노마드들은 다음 주중의 섬 생활을 기약하며 다시 도심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