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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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금 못 치를 판” 부동산 토론장 달군 실수요자 대출 호소

정부가 부동산 정책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연 온라인 홈페이지에 엿새 동안 1800건이 넘는 제안이 접수됐다. 청년과 무주택자를 중심으로 대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고,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을 살리기 위한 규제 개선 요구도 이어졌다.

 

20일 부동산토론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까지 등록된 국민 제안은 총 1807건이다. 이 가운데 주택금융 분야가 8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택공급·규제 관련 의견은 548건, 부동산세제 관련 제안은 432건으로 집계됐다.

 

이 홈페이지는 대통령 주재 부동산 대토론회를 앞두고 지난 14일 개설됐다. 현장 토론회에 참여하기 어려운 국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기 위한 창구로, 오는 23일까지 운영된다.

 

가장 많은 의견이 몰린 분야는 대출이었다.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면서 실거주 목적의 매수자와 분양 계약자들이 잔금 마련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호소가 잇따랐다. 이들은 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 잔금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청년 제안자는 “실거주를 위해 주택 매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대출 한도가 줄어 계약금을 잃을 상황”이라며 “생애 최초 구입자와 무주택자에게는 별도의 예외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제안자는 “분양받은 집의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은행과 2금융권 모두 대출이 어렵다”며 “입주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줄어든 점도 불안을 키우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의 상당 부분을 이미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은행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신규 대출 접수를 제한하며 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공급 분야에서는 아파트 외 주거 유형에 대한 규제 완화 요구가 두드러졌다. 다세대·연립주택,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은 청년과 서민의 주거 선택지로 꼽히지만, 최근 인허가와 착공이 크게 줄어 공급 기반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임대사업자라고 밝힌 한 제안자는 “다주택자 규제와 건축 규제가 겹쳐 빌라를 새로 짓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며 “비아파트 공급이 줄면 결국 임대료 상승과 아파트 쏠림이 심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폐율·용적률, 주차장 설치 기준, 일조권 규제 등을 현실에 맞게 손봐야 한다고 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비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1만4676가구, 착공 물량은 1만2358가구에 그쳤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9%, 79%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일정 조건을 갖춘 비아파트는 주택 수 산정에서 빼 공급 유인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세제 분야에서는 보유세를 둘러싼 찬반이 갈렸다.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비거주자나 초고가 1주택자에 대해서는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과세 기준을 주택 수에서 주택 가액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눈에 띄었다. 한 제안자는 “주택 수만 기준으로 삼으면 고가 아파트 한 채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계속된다”며 “합산 가액 기준 과세로 전환해야 시장 왜곡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온라인 창구에 접수된 의견을 부동산 대토론회와 향후 정책 검토 과정에서 참고할 계획이다. 대출 규제와 공급 확대, 세제 개편을 둘러싼 요구가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이번 토론회가 어떤 정책 방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슬램덩크 그 장면?" 청사포 해변열차의 유혹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 명소로 꼽힌다. 특히 최근 개장한 해월 전망대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은 부산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한다. 동쪽 산의 끝자락이라는 의미를 지닌 동생말에서 시작된 여정은 해안산책로를 따라 해운대의 푸른 바다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전통의 국민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은 최근 요트 투어와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백사장에서의 물놀이에 그쳤던 관광 형태는 이제 바다 위에서 석양과 야경을 즐기는 요트 체험으로 진화했다. 광안대교를 근거리에서 감상하며 해운대와 광안리의 바다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투어 상품들은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해운대를 단순히 여름 한 철 찾는 곳이 아닌,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복합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해운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블루라인파크는 폐선 부지를 활용한 성공적인 도시 재생 사례로 평가받는다. 미포에서 출발해 청사포를 거쳐 송정까지 이어지는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은 부산 바다의 비경을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청사포 정거장 인근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풍경 덕분에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코스로 입소문이 났다. 열차 밖으로 펼쳐지는 탁 트인 동해의 풍광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청량한 휴식을 제공한다.달맞이 언덕 아래 새롭게 문을 연 해월 전망대는 바다를 향해 뻗은 134미터 길이의 원형 구조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해수면으로부터 22미터 높이에 설치된 투명 강화유리 광장은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초승달 모양의 주탑과 조화를 이루는 전망대의 야간 조명은 부산의 밤바다를 더욱 낭만적으로 장식한다. 인근의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와 방파제까지 이어지는 보행 코스는 해운대 동쪽 해안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송정해수욕장을 지나 기장군으로 접어들면 감각적인 카페와 베이커리들이 즐비한 해안 도로가 나타난다. 이곳은 서핑 천국으로 불리는 송정의 활기찬 분위기와 기장 특유의 여유로운 감성이 공존하는 구역이다. 독창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는 대형 카페들과 동서양의 미학이 결합된 펜션들은 여행객들에게 단순한 휴식을 넘어선 예술적 영감을 제공한다. 직접 볶은 커피 향과 파도 소리가 어우러진 기장의 해변은 부산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힐링 공간이다.교통과 편의 시설의 발전은 부산 여행의 질을 한층 높여주었다. KTX 부산역에서 지하철로 연결되는 편리한 접근성은 물론, 옛 해운대 역사를 개조한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무료 짐 보관 서비스 등은 뚜벅이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리단길의 감성적인 상점들과 해운대 전통시장의 길거리 간식, 그리고 청사포의 이름난 조개구이까지 어우러진 부산의 동해안은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완벽하게 조화된 모습이다. 부산의 바다는 이제 보는 것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경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