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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급여 천만 원…산 정상서 신선 놀음?

 해발 2,217m의 험준한 산 정상에서 한 달간 구름의 움직임을 기록하고 무려 1,200만 원에 달하는 급여를 받는 이색 아르바이트가 등장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 허난성에 위치한 도교 성지 라오쥔산 관광지는 최근 '운해 관측원'이라는 생소한 직무의 채용 공고를 냈으며, 단 일주일 만에 3,500명이 넘는 지원자가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다. 파격적인 급여와 무료 숙식 제공이라는 조건은 취업난에 지친 청년들에게 마치 신선이 되는 초대장처럼 받아들여졌다.

 

수천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주인공은 23세 청년 리쓰천이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산 정상에 머물며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해가 뜨기 전부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의 주된 임무는 시시각각 변하는 운해와 산의 비경을 영상으로 담아 관광지 측에 제공하는 것이었다. 리 씨는 해가 진 뒤에도 가장 아름다운 각도를 찾기 위해 온종일 산을 누비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렌즈에 담아내는 일에 매진했다.

 


하지만 낭만적으로만 보였던 업무의 이면에는 고충도 상당했다. 리 씨는 단순히 셔터만 누르는 것이 아니라 드론 조종부터 영상 편집, 보정 작업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특히 기상 조건이 나빠 원하는 풍경을 포착하지 못하는 날에는 심한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자연을 관찰하는 일인 만큼 인간의 의지만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 그를 괴롭혔지만, 그는 묵묵히 자신만의 시각으로 산의 얼굴을 기록해 나갔다.

 

업무 기간 동안 리 씨가 제작한 영상의 저작권은 관광지에 귀속되었으나, 그는 개인적인 소득도 얻었다. 산에서의 생활상과 촬영 비하인드를 담은 브이로그를 자신의 SNS에 꾸준히 올리면서 팔로워가 순식간에 6,000명을 돌파한 것이다. 대중은 그를 '현대판 신선'이라 부르며 열광했지만, 정작 리 씨는 업무를 마친 뒤에도 자신을 인플루언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앞으로 정규직 일자리를 찾으며 창작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관광지 측이 이러한 파격적인 채용을 진행한 이유는 기존 전문 영상 제작자들과는 다른 '제3의 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일반인의 시각에서 포착한 신선하고 감성적인 풍경이 관광 홍보에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리 씨의 활동 기간 동안 라오쥔산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관광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발판 삼아 향후 새로운 운해 관측자를 추가로 선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오쥔산은 노자가 머물렀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최고 등급인 5A급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다. 다만 지리적, 군사적 이유로 외국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신비로운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이색 아르바이트 소동은 기성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명산이 어떻게 젊은 세대의 감성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로 남게 되었다.

 

 

 

외국인들이 다시 찾는 서울, 아시아 4위

높은 여행지 4위에 올랐다. K-콘텐츠를 중심으로 확산된 관심이 음식, 쇼핑, 뷰티, 축제 등 다양한 경험으로 이어지며 반복 방문을 이끄는 모습이다.이번 조사에서 아시아 재방문 여행지 1위는 일본 도쿄가 차지했다. 도쿄는 지난해 선두였던 태국 방콕을 밀어내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방콕은 2위, 인도네시아 발리는 3위에 자리했다. 발리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하며 처음으로 톱3에 진입했다.서울 뒤로는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일본 후쿠오카,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가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세 도시가 10위권에 포함되며 강세를 보였다.서울의 재방문 경쟁력은 복합적인 관광 콘텐츠에서 나온다. 드라마와 음악, 공연 등 K-컬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후에는 미식 투어, 화장품 쇼핑, 웰니스 체험, 도심 축제 등으로 여행 목적을 넓히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한국 내 다른 도시들도 재방문 여행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부산은 국내 재방문 여행지 2위에 올랐다. 아시아 상위 50개 여행지 기준으로도 지난해 25위에서 올해 21위로 상승했다. 부산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올해 7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월간 기준 처음 50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인천은 도시 경험을 콘텐츠화하는 방식으로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인천시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실제 접수된 분실물 이야기를 바탕으로 도시 브랜드 캠페인 영상 ‘로스트 앤 파운드’를 제작했다. 영상에는 인천의 주요 관광 명소가 자연스럽게 담겼다. 분실물을 되찾은 방문객에게는 추후 인천 여행에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팩도 제공했다.대구는 하늘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9월부터 대구~장자제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제주항공도 연내 대구~상하이 노선 증편을 준비 중이다. 중국 주요 도시와의 연결성이 개선되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한국 여행객의 해외 재방문 행선지는 휴양지가 강세였다. 올해 상반기 한국인이 가장 많이 다시 찾은 해외 여행지는 베트남 나트랑이었다. 나트랑은 해변 휴양은 물론 전통 머드 스파, 다이빙 등 체험 요소가 풍부해 반복 방문 수요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2위는 일본 도쿄가 차지했고, 베트남 다낭이 뒤를 이었다. 이어 일본 후쿠오카,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 오키나와, 태국 방콕, 일본 삿포로, 베트남 푸꾸옥, 대만 타이베이가 상위 10곳에 포함됐다.특히 일본 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오키나와는 순위가 두 계단 올랐고, 삿포로는 올해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티웨이항공 인천~삿포로 노선은 지난 4월과 6월 평균 탑승률 96%를 기록하며 높은 수요를 보였다. 베트남 푸꾸옥도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며 한국인 여행객이 다시 찾는 휴양지로 부상했다.알렉스 박 아고다 한국 지사장은 같은 여행지를 여러 차례 찾는 현상에 대해 “그만큼 목적지가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라며 “익숙한 곳에서도 계절별 명소, 새로운 지역, 맛집 등 다른 경험을 계속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