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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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걸으라더니, 여기였네" 부산 가을 산책

 가을 여행의 즐거움은 계절이 바꿔 놓은 풍경을 발견하는 데 있다. 부산 낙동강변에서는 황금빛 황화코스모스와 붉은 댑싸리, 분홍빛 핑크뮬리가 산책길을 물들인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생태공원 세 곳이 저마다 다른 빛깔로 나들이객을 맞는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가을철을 맞아 화명·대저·삼락 생태공원 일원에 대규모 꽃단지를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원마다 특색 있는 식물과 화단을 배치해 방문객이 취향에 따라 가을 풍경을 골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화명생태공원은 노란색과 붉은색의 대비가 돋보이는 곳이다. 연꽃습지 일대에는 3만4000㎡ 규모의 황화코스모스 단지가 펼쳐진다. 넓게 이어지는 황금빛 꽃밭은 가을 산책의 배경이자 계절감을 담는 촬영 장소가 된다. 꽃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거나 한발 물러서 전체 풍경을 바라보며 서로 다른 모습을 담을 수 있다.

 

같은 공원 수생식물원 주변으로 발길을 옮기면 붉게 물든 댑싸리 단지가 나타난다. 규모는 8800㎡다. 둥글게 자란 댑싸리가 모여 황화코스모스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한 공원에서 두 가지 가을빛을 만날 수 있어 꽃과 식물을 감상하는 산책을 계획하기에 좋다.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공간도 마련됐다. 화명생태공원 꽃단지 주변에는 풍차와 그네 포토존, 감성적인 문구를 담은 안내판이 설치됐다. 꽃밭만 촬영하는 대신 조형물을 함께 담으면 여행 사진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식재 공간에 들어가지 않고 주변 관람객의 통행을 배려하는 것이 좋다.

 

분홍빛 가을 풍경을 찾는다면 대저생태공원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1만㎡에 걸쳐 핑크뮬리 군락이 조성돼 있다. 분홍쥐꼬리새라고도 불리는 핑크뮬리는 무리 지어 자라며 부드러운 색감을 드러낸다. 군락 전체를 배경으로 담으면 황금빛 꽃밭이나 붉은 댑싸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삼락생태공원에서는 다양한 초화가 어우러진 화단을 만난다. 가족테마화단에 국화를 포함한 8종, 총 4060본을 선보인다. 한 종류의 식물이 넓게 펼쳐진 화명·대저와 달리 여러 식물의 색과 모양을 비교하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가족과 천천히 걸으며 가을 식물을 살펴볼 만한 공간이다.

세 공원을 모두 둘러보기보다 보고 싶은 풍경을 중심으로 목적지를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노랑과 빨강의 대비는 화명에서, 분홍빛 군락은 대저에서, 다채로운 가을 화단은 삼락에서 즐길 수 있다. 야외 산책인 만큼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하고 편한 신발과 겉옷을 준비하면 한결 여유로운 나들이가 된다.

 

조경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이 계절 꽃이 가득한 낙동강 생태공원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가을 물든 양양 남대천…국화꽃 30만 본 활짝

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가을철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양양군은 양양읍 송암리 91번지 일원에 조성한 남대천 국화 동산에서 국화가 만개했다고 21일 밝혔다. 국화 동산은 전체 면적이 3만2416㎡에 달하며, 이 가운데 약 1만3000㎡에 소국 30만 본이 식재돼 있다. 기존에 심은 꽃을 보충하기 위해 추가로 심은 수량까지 포함한 규모다.넓은 동산을 가득 채운 국화는 가을의 분위기를 한층 짙게 만든다. 남대천 주변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꽃밭은 방문객들이 천천히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 좋은 공간이다. 특히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남대천 벚꽃길과 국화 동산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꽃과 나무, 강변 풍경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군은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도 조성했다. 국화 동산 입구에 2곳, 동산 내부에 4곳 등 모두 6곳에 포토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꽃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꽃밭을 둘러보는 것뿐 아니라 사진 촬영을 통해 방문 경험을 기록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것이다.해가 진 뒤에도 남대천의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경관조명도 설치했다. 제방길 사면에 자리한 벚나무에 조명을 더해 야간에도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낮에는 만개한 국화와 가을빛으로 물드는 자연을 감상하고, 밤에는 조명이 비추는 벚나무와 강변 풍경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군은 국화 동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꽃밭 주변의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 예초와 제초 작업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으며, 식물의 생육을 돕기 위한 시비 작업도 연간 세 차례 실시하고 있다. 병해충 방제와 주 2∼3회 관수 작업도 이어가며 국화가 건강하게 자라고 꽃밭의 경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넓은 꽃밭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방문객들이 쾌적하게 동산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국화가 만개한 시기에 맞춰 꽃과 강변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는 방문객들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한다.양양군 관계자는 “남대천 국화 동산을 찾아 은은한 국화 향기와 함께 깊어져 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국화 30만 본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남대천 국화 동산은 가을꽃과 강변의 자연경관, 야간 조명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양양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은 국화꽃이 펼쳐진 산책길을 거닐며 깊어가는 가을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